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한강 작가와 유흥식 추기경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성명서가 헌법재판소에 접수됐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31일 오전 10시 30분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들의 시국선언문 등을 헌법재판소에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467쪽 분량이다.
국회 측은 "신속하게 파면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절대다수 국민의 예상과 달리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채 한 달가량의 기간이 경과하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국회 측은 이어 "그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아픔에 대해 가장 앞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감하는 목소리를 내온 각계 인사들이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피청구인의 파면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음을 전달했다"고 부여했다.
헌재에 접수된 참고 자료에는 유흥식 추기경의 시국선언, 한강 작가 등 작가 414명의 공동성명서,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의 시국선언문, 보수논객 조갑제·정규재 씨 등의 인터뷰가 담겼다.
앞서 한강 작가를 비롯한 작가 414명은 한줄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종결했지만 아직 선고 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