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조' 서초 옛 정보사 부지, 상반기 착공…개발 본격화

포스코이앤씨로 시공사 선정…도급계약 체결 예정
부지 매입 6년 만에 착공 수순…방배동 수혜 전망

본문 이미지 -  옛 정보사 부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옛 정보사 부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옛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부지의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엠디엠 그룹이 사업을 추진한 지 6년 만에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판 실리콘 밸리 '서리풀 복합시설'로 개발

17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 그룹 산하 엠디엠플러스를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인 '에스비씨 PFV'는 지난해 11월 시공사 포스코이앤씨를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다. 현재는 도급계약 체결 전 협상 막바지에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아직 우선 협상자로만 선정된 상태"라며 "도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사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비가 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공사비 등 전반적인 계약 조건에 대한 최종 협의가 남은 상황이다.

본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 뒤 2030년쯤 준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행사 에스비 PFV는 엠디엠플러스(66.4%)에 이어 이지스자산운용(28.95%)과 신한은행(4.65%) 등으로 구성됐다.

서리풀 복합 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대(옛 정보사)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 면적 약 59만 8405㎡(약 18만 1335평)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 생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엠디엠 그룹은 2019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옛 정보사 부지를 1조 956억 원에 사들였다. 엠디엠은 이 부지를 '한국판 실리콘 밸리'이자 동남권을 대표하는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 기능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리풀 터널을 기준으로 북측과 남측으로 나눠 개발한다. 북쪽 용지에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비즈니스 타운과 공공용지를 지을 계획이다.

남쪽 용지에는 블록체인·빅데이터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의 입주를 유도해 테헤란로 수준의 랜드마크급 오피스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당초 엠디엠은 2023년 착공해 2026년에 준공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면서 연기됐다.

이후 시는 2023년 6월 사업 부지에 공연장과 박물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서초구로부터 건축계획 허가도 받았다.

서초·방배 일대 재건축과 시너지 기대… 지역 개발 탄력

업계는 서리풀 개발 사업이 향후 엠디엠플러스의 성장세를 이끌지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엠디엠플러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1543억 원)은 전년 대비 67.5% 늘었고, 매출(6501억 원)은 48.7%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서리풀 복합개발을 계기로 인근 방배동이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맞물려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방배동에서는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 △방배 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방배 르엘(방배14구역) △오티에르 방배(신동아) △아크로리츠카운티(삼익)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방배동 내방역 인근에 3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3월 말 용적률 700% 이상, 지상 35층 규모의 판매 시설, 공동 주택 252가구를 조성하는 내방역 역세권 활성화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woobi123@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