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올해 1분기 인기 아파트는 무순위 청약(줍줍) 단지와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 영향 단지로 나타났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월간 방문자 수가 가장 높았던 단지는 1만 2000가구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총 방문자 수가 15만 5884명에 달했다.
방문자 수 2위는 세종시 소담동 소재 '새샘마을7단지힐스테이트세종리버파크'였다. 지난 2월 6일과 7일 이틀간 잔여 주택 3가구 입주자를 모집하는 사후 접수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서 총 13만 9480명의 방문자가 유입됐다.
2017년 공급 당시의 분양가로 나오면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전매제한 및 실거주 의무가 없어 매우 높은 관심을 받은 단지다.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10만 5728명)와 '북수원자이렉스비아'(9만 1450명) 2개 단지도 각각 5, 7위를 차지했다.
무순위 청약의 열기는 이르면 5월부터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참여가 제한됨에 따라, 제도 개편 전에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월에 걸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재지정에 따른 순위 변화가 눈에 띄었다. 2월부터 '잠실엘스'(6위, 10만 4940명), '고덕그라시움'(9위, 7만 6051명) 등 잠삼대청 인근 지역 대단지가 순위권에 들기 시작했다.
3월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재지정 되면서 강동·마포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의 새 아파트로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시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해 최종 10위(7만 1627명)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1분기는 청약시장 내 가격 경쟁력과 정책 수혜 여부가 단지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토허제 지정 해제 및 재지정에 따라 시장 관심 단지가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처럼 청약시장에서는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이동이 뚜렷하게 감지되며, 가격 경쟁력과 규제 리스크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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