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전준우 한지명 기자 = 사업비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재개발 대어'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DL이앤씨(375500)가 1·2차 모두 단독 입찰해 유찰된 상황인데,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11개 건설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한 번 더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남5구역 조합은 20일 조합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인가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총회를 5월 31일 열기로 의결했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 일대 18만 3707㎡ 땅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 동, 259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15일 새 집행부를 꾸린 조합은 지난해 1·2차 시공사 선정 입찰 당시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한양, DL이앤씨, 우미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금호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11개 건설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2차 입찰까지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공고와 조합 찬반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데, 1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것은 마지막까지 경쟁 입찰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4월 18일까지 11개 건설사의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인 11개 건설사 중 제안서를 제출하는 건설사가 DL이앤씨 한 곳이면 5월 말 수의 계약을 진행하고, 2곳 이상의 건설사가 제출할 경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5월 말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원 종전자산 감정평가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조합원 분양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만큼 투명한 경영을 위해 이날 이사회에 앞서 신상철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감사 등 임원 13명이 '청렴 다짐 서약서'에 서명했다.
신상철 조합장은 "한남 5구역은 2조 6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출하는 사업으로 조합 임원의 투철한 청렴 의식은 필요 불가결한 요소"라며 "정부 공직자 못지않은 청렴 의식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최고 입지의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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