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 6·7단지 시공사 선정 유찰…현대건설 단독 참여(종합)

고심 끝에 발 뺀 삼성물산…현대건설 혼자 참여해 유찰
삼성물산·현대건설, 압구정 2구역에서 '리턴매치 유력'

본문 이미지 -  개포주공 6단지 아파트 전경
개포주공 6단지 아파트 전경

(서울=뉴스1) 오현주 윤주현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이 현대건설(000720)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삼성물산(028260)은 고심 끝에 참여하지 않았다.

12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입찰 직전까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삼성물산이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공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4일 마감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일정을 정해 시공사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1조 5319억 원이다.

1983년에 준공된 42년차 노후 아파트인 개포주공 6·7단지는 수인 분당선 대모산 입구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걸고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와 함께 개포주공 6·7단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18일에는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스콧 사버 SMDP 대표와 함께 개포주공 6·7단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권 및 개포동 아파트 일대에 대거 적용한 '디에이치' 브랜드를 개포주공 6·7단지에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은 압구정 2구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2억 400만원 규모의 압구정 2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의 신현대아파트 9·11·12차를 재건축을 통해 최고 25층, 2571가구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조합은 올해 6월 시공사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강해져 강남권 알짜 단지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초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시공사 입찰은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대형 건설사의 선별 수주가 뚜렷해진 가운데, 강남권에서도 시공사 찾기가 어렵다"며 "시공사가 수주 경쟁에 참여할 때 발생하는 홍보·마케팅 비용도 상당하기에 쉽게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고 있고, 아파트가 노른자 땅에 있더라도 특정 대형 건설사가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면 포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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