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재건축 최대어' 성남 은행주공, 포스코이앤씨가 품었다(종합)

공사비 698만원에 사업비 2400억 무이자 조건
낮은 공사비와 10대 건설사 브랜드 수주 요인

더샵 마스터뷰 투시도./포스코이앤씨 제공
더샵 마스터뷰 투시도./포스코이앤씨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총사업비 2조 원 규모인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관련 업계에선 속도를 내고 있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서 수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2027명 중 1834명이 투표했으며 포스코이앤씨가 1333표를, 두산건설은 418표를 얻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지하 6층~지상 30층, 총 319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가 2조 원(공사비 1조 3000억 원 포함)에 달해 올해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다. 과열된 경쟁은 비방전으로 확산했고, 조합은 양 시공사에 경고하기도 했다.

양사 대표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홍보에 나섰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이달 4일 현장을 방문해 공사 여건과 함께 조합에 제안한 공사 기간, 공사비, 특화설계 등의 내용을 점검했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날 재건축 홍보관을 방문한 데 이어 14일에도 임직원 100여 명과 함께 다시 한번 현장을 찾았다.

양측이 내건 조건들도 파격적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평당 공사비 698만 원이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조합 사업비 8900억 원을 조달하면서 그중 2400억 원을 무이자 조건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굴토 심의 및 구조 심의 등 잔여 인허가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인허가 비용까지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두산건설은 이보다 더 낮은 평당 공사비 635만 원과 51개월의 최적의 공사 기간을 내세웠다.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상승률 반영하지 않고 실착공 이후 공사비를 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조합원의 최종 선택은 포스코이앤씨였다. 낮은 공사비 등 파격 조건과 10대 건설사라는 명함이 주는 안정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합은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분당은 지난해 11월 선도지구로 지정되며 정비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총 3개 구역, 1만 948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돼 1기 신도시 중 물량이 가장 많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의 진정성을 받아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회사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모아 성남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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