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잡은 삼성물산…올해 대형 정비사업 경쟁 본격화

1.5조 사업비 한남4구역 시공사에 삼성물산 선정
잠실·성수·압구정…대형 정비사업 수주전 잇따라

본문 이미지 -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저입사업 조합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진행했다. 2025.1.18/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저입사업 조합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진행했다. 2025.1.18/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새해 첫 대형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향후 잠실·성수·압구정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한남4구역 시공사로 선정…한남 진출 깃발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조합원 1153명 중 675표(58.5%)를 얻어 시공사로 확정됐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은 335표를 얻었다.

한남4구역은 공사비 1조 5000억 원대, 2331가구 규모로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보광동 360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한강 조망권과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랜드마크 단지로 계획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브랜드를 제안하며 공사비 1조 5695억 원(평당 938만 원)을 제시했다. 조합원 1인당 2억 5000만 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하고, 물가 상승분 314억 원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조건으로 조합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유엔스튜디오와 협력한 나선형의 원형 주동 설계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단지 구조 역시 조합원들에게 호평받았다.

본문 이미지 - 압구정2구역에 최고 250m 높이의 2606가구 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압구정2구역에 최고 250m 높이의 2606가구 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잠실·성수·압구정…대형 정비사업 수주전 본격화

이번 한남4구역 수주는 올해 대형 정비사업 수주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우성1·2·3차,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2구역 등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를 예정이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은 공사비 1조7000억 원, 최고 49층, 2680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강남 재건축 시장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는 한강 변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된다. 총 942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

압구정2구역은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구역으로 꼽히며, 최고 250m 높이의 초고층 주거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계획돼 있다. 방배15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대형 정비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3198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브랜드를 앞세웠고, 두산건설은 공사비 경쟁력을 내세워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한남4구역과 같은 대형 사업지의 수주 금액은 평당 분양가와 시장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수주전 결과는 단순히 조합과 건설사의 계약이 아니라, 인건비와 공사비 구조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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