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韓의 '마지막 소명', 대선으로 간다는 것"[팩트앤뷰]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전날 한 권한대행이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선에 더 마음을 두고 있는 의미"라며 "통상과 관련한 성과가 나오면 그것을 내세우면서 대선으로 간다는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한 권한대행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안정을 도모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줘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그 책임을 방기하고 더 큰 책임을 지는 자리로 가겠다는 것은 우스운 상황이라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전날 한 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인 언행을 하는 것은 이미 정치인이 돼 버렸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사심이 드러나는 언행을 한다는 것은 공무원 자격조차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특히 한 권한대행이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하면서 덩치를 키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 정치평론가는 "무리하게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분신이라는 것을 자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20%로 못 가져오고 있다"며 "지금 강성 친윤도 다 오지 않았는데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일각에서 '반명 빅텐트'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빅텐트를 다른 말로 하면 제3지대가 되는데 제3지대는 제3의 길이 있어야 한다"며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가려면 큰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그 길을 낼 생각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길이 없으면 세력화가 불가능하다. 세력화가 불가능하면 확장·파급·영향력도 없을 수밖에 없다"며 "제3지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크지만, 그 기대를 길 하나로 모아 방향을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김 정치평론가는 "제3지대에 기대를 가진 국민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보고 실망했다"며 "이번에도 국민들은 제3지대에 기대하겠지만 갈 길을 보여주지 않으면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