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 수뇌부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차장 등의 권한 행사 중지 청원의 건'이라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다는 비판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의 이런 반발은 최근 열린 내부 회의에서 김 차장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경호할 전직 대통령 경호부 편성 및 차기 대통령 경호팀 편성까지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경호처 내부 반발이 일었다는 것이다.
경호처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전까지 내부적으로도 긴장감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 복귀 여부에 따라 경호처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종적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고 그동안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힌 김 차장이 향후 업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연판장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번 연판장 사태에는 경호처 직원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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