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9일 "이재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에 이재민을 위한 단기 주거시설 및 장기 임대주택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산불 대응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재민들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피소에 계신 주민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시설 난방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이불 등 보온 물품도 충분히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계 기관은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임시주거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농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농기구 임차 등 주민분들이 농사를 짓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복지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부상자 치료뿐 아니라, 주민분들의 심리적 치료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어제까지 경북 북부 5개 지역, 울산 등의 산불은 대부분 진화됐고, 현재 남아있는 경남 산청지역의 진화율도 90%를 넘어서고 있다"며 "약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으나 밤낮없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시는 산불진화대, 산림청·소방청·지자체 공무원, 군 장병들의 헌신 덕분에 전례 없는 대형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주불은 사라졌으나 아직 잔불이 살아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지금부터는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별 현장지휘부는 산불 현장 감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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