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소폭 상승하고 반대 여론은 줄어들면서, 양측 격차가 종전보다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반'에 대해 물은 결과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상승한 60%, 반대 응답은 2%p 하락한 34%로 조사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7%다.
지역별로 보면 탄핵 찬성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88%)였다.
뒤이어 △서울(찬성 64%·반대 31%) △인천·경기(61%·32%) △대전·세종·충청(58%·34%)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는 탄핵 반대가 58%로 지난주보다 6%p 올랐고, 찬성은 10%p 하락한 35%였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었으며, 70대 이상에서는 탄핵 반대(59%)가 찬성(34%)보다 높았다. 60대에서는 찬성(47%)·반대(50%) 의견이 비등했다.
정당 지지층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6%가 탄핵에 반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3%에 불과했다. 무당층의 경우 찬성이 58%로 지난 주보다 7%p 상승했다. 반대는 3%p 하락한 19%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4%가 탄핵을 찬성했고 중도층은 70%, 보수층은 30%가 찬성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한 주 사이 6%p 상승했다.
차기 대선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교체론)는 응답은 53%로 지난 주보다 2%p 상승했다.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연장론)는 응답은 34%로, 전주 대비 5%p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여당 후보 승리를, 진보층의 92%는 야당 후보 승리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권 연장론이 24%, 정권 교체론이 62%로, 전주 대비 정권 교체론은 5%p 올랐고 정권 연장론은 5%p 내렸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지난 26일 무죄를 선고받은 후 처음으로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0%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