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돌아갈 다리를 불 질러 없애 버렸다.
친명 중 친명이라는 7인회 멤버이자 원조 친명으로 이 후보 최측근인 김 의원은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19대 대선, 경기지사 때인 2022년 20대 대선, 이번이 세 번째 대선 도전이다"며 "너무 오래 했다. 따라서 저 개인적으로 이번까지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의원 발언 의미는 이재명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하고 그렇게 되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후보가 대선에 도전할 때마다 옆에 있었던 김 의원은 "대선 도전 과정을 보면 이 대표는 주변 의견을 많이, 잘 청취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바로 결정하는 건 아니고 상당히 신중하게 결정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침묵의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문자든 전화든 아니면 만나서 토론하든 그 속에서 방향과 정책 노선을 선명하고 분명하게 얘기하는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며 "따라서 경선 캠프도 그렇고 본선 캠프도 그렇고 자기의 의사가 있으면 분명하게 (이 후보에게) 표명하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사람을 쓰는 기준도 인연이나 관계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그 일을 제일 잘할 것인가. 어느 자리에 그 사람 놓으면 그 사람이 잘할 것인가, 능력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점만 봐도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잘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보수진영에서 '이재명만은 안 된다'며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평화 통일론, 대중 경제론 등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나갔는데 이를 이념의 잣대로 '공산주의자' '빨갱이'라고 엄청나게 공격받았다"며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경기지사, 민주당 당 대표를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책적 실험을 많이 해 마치 이재명 대표가 이념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공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가장 강력한 실용주의자로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된다면 수 진영에서 제안했건 진보 진영에서 제안했건 그 정책을 취하여 조금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진면목을 본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반이재명론자의 외침이 허상임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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