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결국 21대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한 총리가 보기와 달리 정치적 야심이 있는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뒤에서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박 의원은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 인터뷰에서 한 총리 부부와 잘 안다며 "한덕수도 한덕수 부인도 정치적 야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 총리 출마가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며 일각의 추측대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한 총리가 공직에만 있어 뒷심이 약하고 무르다. 국민의힘 싸움쟁이들인 홍준표 시장, 김문수 전 장관 등에게 못 견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윤석열이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의심했는데 (무소속 출마 후 국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보도를) 보고 '아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윤석열은 끝까지 갈 것이다"며 이를 위해 최근 윤 전 대통령이 국힘 출마예상자들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는 등 대선후보 경선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보수진영) 후보가 한덕수가 아니면 김문수 전 장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심에 힘입어 11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나경원 의원에 대해선 "그분은 결정적 순간에 후퇴해 왔다.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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