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북유럽의 주요 방산 협력국인 노르웨이를 방문해 국방 분야 고위급 인사들과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8일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안드레아스 플롬 노르웨이 국방차관과의 면담에서 K9 자주포 주요 도입 국가이며 'K9 유저스 클럽' 창립 멤버인 노르웨이의 자주포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7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24문 도입계약을 맺었고, 2022년엔 4문을 추가 주문했다. 석 청장과 플롬 차관은 K9 추가 물량 도입과 기존 물량 성능 개량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석 청장은 노르웨이가 추진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체계 확보 사업과 관련해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가 노르웨이가 요구하는 수요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석 청장은 또 노르웨이 측 요청에 따라 한국과 중동부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의 대규모 방산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플롬 차관은 노르웨이군이 북유럽 지역 안보를 책임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선 한국 및 K-방산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기도 했다.
석 청장은 노르웨이 국방 획득 사업을 총괄하는 국방물자청의 오이빈드 크발빅 부청장과도 만나 노르웨이의 장기 국방계획 수요가 있는 방공무기체계, 보병전투차량 분야 국산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석 청장과 크발빅 부청장은 위성 등 우주분야, 미사일, 전자전 등 미래 전장 환경의 과제들에 대한 양국 간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석 청장은 "노르웨이 방문을 통해 태평양의 안보와 대서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양국의 공통된 인식을 확인했다"라며 "진행 중인 수출 사업에 대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더욱 발전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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