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교란에 '헤론' 정찰기 추락…3대 도입해 1대만 정상 가동

비행고도 오류 발생해 지면과 충돌한 듯

이스라엘의 무인기 '헤론'이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상공에서 포착된 모습. 2023.10.3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스라엘의 무인기 '헤론'이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상공에서 포착된 모습. 2023.10.3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해 11월 우리 군의 무인기가 별다른 이유 없이 추락했는데, 사고 원인을 조사해 보니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육군의 무인정찰기 '헤론'이 지난해 11월 2일 경기도 양주 인근에서 추락했다.

무인기 출동 이틀 전인 10월 31일 북한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감시하기 위해 헤론을 투입한 상황이었다.

추락 직후 우리 군은 "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 조사 결과 무인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도 600m에서 비행하던 무인기가 고도를 3㎞로 잘못 파악하는 오류가 발생했고, 착륙을 위해 하강하다 그대로 지면과 충돌한 것이다.

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개풍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개풍과 추락지점과는 불과 56㎞ 거리다.

헤론은 고도 10㎞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정찰하는 중고도 무인정찰기다. 우리 군은 2016년 400억 원을 들여 이스라엘에서 3대를 들여왔다. 헤론 1대 가격은 약 30억 원으로, 400억 원에는 지상통제체계 등의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우리 군의 헤론은 2대만 남게 됐고, 이 가운데 1대의 핵심부품은 해외에서 정비 중이다.

이에 우리 군인 헤론을 서북도서와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운용할 수밖에 없어 다른 지역 감시 공백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대북 감시를 위해 해당 자산을 정상 운용 중"이라며 "현재 경계작전에 이상은 없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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