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평양 도착한 날…미국 정찰기 한반도 상공 출격

러시아 국방차관 방북 계기 수출용 탄도미사일 발사하나 주목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 조인트. (미 공군 제공) 2019.12.25/뉴스1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 조인트. (미 공군 제공) 2019.12.25/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에 도착한 지난 18일 미국 공군의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정찰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 소속 군용기(Il-62M) 1대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같은 종류의 군용기가 지난 9일에도 순안공항에 착륙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한 달 사이 러시아 군용기가 2차례에 걸쳐 평양을 찾은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일 러시아 국방차관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것에 비춰, 이번 러시아 군용기엔 이들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군용기에 무기 생산 자재나 군사기술 정보 등을 실어 북한에 제공했을 수 있다고 RFA에 말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에 도착한 날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는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인천과 경기도, 강원도 일대 등을 수차례 왕복 비행하며 대북 정찰·감시 활동을 벌인 뒤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로 돌아갔다.

리벳조인트는 17일에도 미군 소속 공중 급유기 KC-135R '스트래토탱커'와 함께 한반도 방향으로 비행하기도 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 수 있다.

특히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도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보통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이 신호를 발신한다.

이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 국방차관의 방북을 계기로 수출용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북한은 18일부터 19일까지 8차 오물풍선 200여 개를 날려보냈으며, 우리군은 이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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