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尹-트럼프 잘 맞을 것…북미 대화 전 한미가 우선"

플라이츠, 北의 '통미배남' 우려 일축…방위비 협상도 "모두 만족할 결과" 예상
'한국 핵무장론'은 "더 좋은 핵우산" 언급하며…우회적으로 '일축'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방한 중인 '트럼프 최측근' 인사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합이) 잘 맞을 것"이라며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한국과 우선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오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북미 협상 재개 시 북한이 한국을 배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대화하더라도 그 전에 한국과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북미 대화 때는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진 않았는데 그건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다자가 참여하는 비핵화 대화를 추진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외교·안보 분야 요직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전날엔 스티브 예이츠 AFPI 선임연구원과 함께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했고, 현대차그룹 본사도 찾아 해외 관련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 중 하나로 제기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재협상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미가 잠정 합의한 분담금 인상안에 퇴짜를 놓고 한국이 5배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브 예이츠 AFPI 중국 정책 구상 의장. 2024.7.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브 예이츠 AFPI 중국 정책 구상 의장. 2024.7.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대화는 계속될 것이고 양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며 "미국이 일부 동맹과 가졌던 긴장 요인은 한국과의 관계에선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더 많은 압박을 줄 것"이라며 "분담금 문제는 유럽을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선 "아시아태평양 안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떠난 뒤에 많이 약화됐다"라며 "억제와 리더십, 강력한 동맹관계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더 좋은 핵우산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축소나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한국과 협력하면서 주한미군이 북한에 대한 중요한 억지력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러 밀착관계에 대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박해서 북한에게 간 측면도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물자를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전쟁 양상이 변하면 앞으로 북러관계도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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