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 특보단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23일 한 후보의 1차 예비 경선 통과에 관해 "에너지 체인지"라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찬탄(탄핵 찬성) 파이는 커지고 반탄(탄핵 반대) 파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한 후보의 상승을 기대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적표는 모른다. 각자 자기가 1등 했다고 우기던데 그런 우격다짐은 안 하겠다"며 "어제 나타난 민심은 '굿바이 윤(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2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 경선에선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통과했다. 나경원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후보는 탈락했다.
1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상위 4명을 추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경선 구도는 반탄 김문수 홍준표 후보, 찬탄 안철수 한동훈 후보 2대 2가 됐다.
신 전 의원은 찬탄 안 후보가 4강에 진출한 게 한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을지는 "저쪽(반탄) 파이를 김문수와 홍준표가 5대5, 6대4 정도로 나눈다면, 이쪽(찬탄) 파이를 한동훈과 안철수가 어떻게 나누는가는 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톱2는 확보됐다고 자평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자만할 수는 없지만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본다"며 "이 흐름을 잘 타고 가면 결선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앞선 토론에서 한 후보 신상 문제를 제기한 것이 역풍이나 한 후보에 대한 지지 결집 세를 야기했다고 분석하냐는 이어진 물음엔 "홍 후보가 치명적 자충수를 둔 것"이라며 "제 살 깎아 먹었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 여부에 대해선 "무소속 출마는 맨땅에 헤딩인데 그런 결기가 과연 있겠느냐"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더더욱 (한 권한대행은) 못 나올 것"이라며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는 건 파란을 넘어 보수 대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판이 완전히 바뀌는데 어떻게 명함을 들이밀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선 "무난하게 지는 카드"라며 "민주당 쪽 분들이 누가 이재명의 대항마가 되길 바라는가, '제발 김문수'(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는 '한덕수 보험'이 있기 때문에 최종 양자 경선으로 가면 '한동훈 대 김문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5월 3일 최종 후보 결정 때 컨벤션 이펙트를 극대화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일 고민을 해야 하는데 '윤어게인 신당'이네 '한덕수 차출론'은 다 김 빼는 거고 결과적으로는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이후 경선 룰이 당심 50%, 민심 50%로 바뀌어 결과에도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선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때를 복기해보면 당심이 민심에 수렴했다"고 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