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풍향계] '역선택 방지' 국힘 김한홍 3강…나경원 4위권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힘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후보자 선출을 앞두고 김문수·한동훈·홍준표(지지율순) 후보 등이 3강 구도 속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핵 반대파 김문수 후보가 정체하는 사이 탄핵 찬성파 한동훈 후보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2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12.2%, 한동훈 후보 8.5%, 홍준표 후보 7.5%, 나경원 후보 4.0%, 안철수 후보 3.7%로 조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전 조사(3월 4주 차)에서 한동훈 후보는 전체 6.4%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홍준표 후보의 뒤를 이어 3위에 그쳤지만, 탄핵 이후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김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김 후보는 범보수 후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50.2%)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37.9%p에서 이번 주 다시 38%p 기록하는 등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발표되는 2차 경선 진출자 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 국민의힘과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진행한다. 2차 경선에서는 현재 8인 후보 가운데 4인만 진출한다.

국민의힘과 무당층을 합산한 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26.8%를 얻어 한 후보(18.0%), 홍 후보(17.4%)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런 추세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김 후보(30.8%) 한 후보(20%), 홍 후보(19.7%) 순으로 조사됐다.

세 후보는 지난주 각각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7.0%, 21.6%, 14.3%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소폭 하락세, 한 후보는 보합, 홍 후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가 각각 11.4%, 10.4%를 기록 지난주와 비슷했지만 홍 후보는 8.5%로 1.6%p 빠졌다.

김·한·홍 3강 구도 속 관심은 2차 경선 진출 나머지 한자리 두고 접전을 벌이는 나경원·안철수 후보다.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반탄(탄핵 반대)과 찬탄(탄핵 찬성)파로 나뉘며 극명하게 대립했다. 이들 중 누가 2차 경선 한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 역시 찬탄(한동훈), 반탄(김문수, 홍준표)파 균형을 이룰지, 반탄파에 쏠릴지 결정된다.

나 후보와 안 후보는 4위 자리를 두고 각각 4.0%와 3.7%를 기록 오차 범위내에서 초접전 양상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후보가 9.9%로 4.0%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과 무당층 지지를 합산한 조사 결과에서도 나 후보는 8.5%를 얻어 5.8%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