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3일 본인의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비판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본인의 주장대로라면 미국은 대표적 친북 국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출마 선언에 대해 나 의원이 공개한 메시지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은 "김일성이 주장했던 '고려연방제'와 맥을 같이 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연방제 하면 미국이나 독일을 연상하는 사람과 북한을 연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나 의원 주장대로라면 한국의 극우가 선망하는 연방제 국가 미국이야말로 대표적인 친북 국가가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연방제 단어만 보면 일단 색깔론부터 꺼내 뒤집어씌우려 드는 게, 마치 종소리가 울리면 침부터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가 생각난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연방제 국가들에도 친북 운운할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판과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자기망상에 빠진 비난은 가짜뉴스에 빠져 계엄을 일으킨 윤석열과 다를 바 없기에 거절한다"며 "나 의원은 국회 제2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만큼 부디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