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 경선 승리가 유력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측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권 전 의원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만큼 국민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한 이 후보의 전략적 인재 영입으로 해석된다. 권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창당한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권 전 의원은 24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이 후보 측과 캠프 합류와 관련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내주 공식 절차를 밟고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의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후보와 같은 경북 안동 출신인 데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대선 국면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달 전부터 이 후보 측과 소통해 왔다고 한다.
오는 27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후 합류하는 만큼 이 후보 측이 본선을 염두에 두고 권 전 의원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권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캠프 합류와 함께 민주당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한 뒤 권 전 의원 합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분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통합 역량을 모아 새로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분을 영입해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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