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적장자는 누구?…표밭 다지는 보수 잠룡들

주요 보수 주자들 비호감도 과반 이상…표심 누가 잡을까

1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광판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D-53일 표시돼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광판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D-53일 표시돼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조기대선 레이스 초반 국민의힘 후보들은 보수의 심장 영남 공략에 나섰다.

오는 6월 치러질 대선이 진보·보수 진영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고 당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경선 초반에 표밭을 다져놓겠단 구상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주요 대권주자들은 이날 보수 텃밭인 영남(TK·PK)을 찾았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첫 행보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1박2일 동안 머문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원전 등을 방문하고 부산 광안리 일대를 찾아 시민들과 스킨십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았다.

유 전 의원은 오늘 경북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안 의원은 박정희대통령생가·다부동전적기념관·서문시장 등 보수 진영에서 상징적인 장소를 연달아 찾았다.

특히 범보수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이준석 의원은 이번 주를 전부 대구에 투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일정으로 TK(대구·경북)의 조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다녀오는 것을 시작으로 수일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 측은 조기대선 돌입 3주 차인 다음 주에도 대구 지역을 주로 찾을 것으로 봤다.

대권 주자들이 영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유권자들을 사로잡은 뚜렷한 '1강'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보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째로 파면된 이후 치러지는 대선이라, 주요 지지 기반인 영남의 마음을 보듬는 게 필요조건이라고 본다.

실제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대선후보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TK·PK 거주자들은 과반 이상이 보수 진영의 후보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TK 유권자는 55%, PK 유권자는 63%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각각 56%·69%로 나타났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74%·75%로 비호감도가 높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기대선 초반에는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고, 후반에는 중도층으로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일찍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부터 차례로 영남을 찾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에 "누가 보수의 적통이냐를 두고 경쟁하지 않겠나"라며 "지지자들이 크게 낙담한 상태인데 이걸 잘 캐치하는 인물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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