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8일 윤석열 전 대표에 대해 "헌재 판결이 났고 대선을 치르게 됐다. 마지막 판결이 남았다"며 "최종심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양성, 다원성이 반영될 수 있는 경선이 되면 좋겠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위한 당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해 "3040을 포함한 젊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대변한다"며 "합당, 영입의 형태를 통해 대선 과정에 참여시키게 하는 노력을 당에서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에 대해선 "본인(한덕수)이 출마하든, (당에서) 영입하든 다양한 사람이 출마했으면 좋겠다"며 "어마어마한 자산이다. 참여한다면, 권유해야 한다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룰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지금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 룰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선 기탁금이나 컷오프를 두고 '낡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과거 이회창 총재님은 두 번의 대선 전 압도적 1위였지만 다 졌다"며 "지금의 여론조사를 존중하지만 대선 결과에서 빗나간 사례를 너무 많이 봤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을 공약했다. 또한 "대통령이 되면 20대 장관급, 20대 총리급 인사를 국민들이 자주 접하게 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보수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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