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탄핵 내홍 불문…"尹과 관계? 물 흐르는 대로"

권영세 "대선 위해선 하나 된 마음으로 통합해야"
"대선 과정 해당 행위는 엄격·가혹하게 처리할 것"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당에서 불거진 내홍을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비공개 시간에 당 내부 문제를 두고 "경선이나 대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해당 행위에는 엄격하고 가혹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권 위원장은 지도부에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당원과 국회의원이 하나 된 마음으로 통합돼야 한다"며 "적어도 앞으로는 말로 분열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발언은 윤 대통령 파면 이후 당내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사이에서는 조경태·김상욱 등 이른바 찬탄파(탄핵 찬성파) 의원을 대상으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 파면으로 탄핵 국면이 일단락된 만큼 이제는 당이 과거를 뒤로 하고 통합해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권 위원장 뜻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앞으로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상호 비방이나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계속 이어질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해당 행위 범위를 묻는 말에 "이를테면 당 공식 입장에 현저히 반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당에서 결정된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 등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가 경선 후보 캠프로 갈 경우 당직을 내려놓도록 주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정립 문제에 관해서는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주류적 분위기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 등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헌법을 위반한 윤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 수석대변인은 "관계 설정을 명시적으로 하는 것보다 물 흐르는 대로 가야 한다"며 "여론과 지지자 마음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보고 결단할 것이 있으면 그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날 의원총회에서 현 지도부 재신임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서는 "새 지도부를 뽑는 데만 열흘 정도 허비하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물러서겠다는 것을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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