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정지형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미국발 '상호 관세' 여파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야당을 향해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통상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정부 인사를 향한 탄핵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제품에 대해 일본이나 유럽연합(EU)보다 높은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며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타격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대로는 우리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려면 가장 먼저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권력욕이 통상 대응 골든타임을 불태웠다"며 "민주당이 장악한 우리 국회는 역할은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탄핵소추를 당했다"며 "최상목 권한대행은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과 면담한 지 3주 만에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이 지경인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미국과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겠냐"며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민주당의 탄핵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 20%, 일본 24%보다 높고 중국 34%, 베트남 46%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본관세 10%에 더해 주요 무역 상대국에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며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로, 우리나라의 경우 2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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