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임세원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2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2일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가를 우린 일상적으로, 작년 12월 3일(비상계엄 선포) 밤에도, 12월 14일(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도 증명했다"며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민주주의란 저절로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권자로서의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해야 그들이 국민을 두려워 한다"며 "비록 불편하고 마뜩잖은 점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 역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힌, 헌정 질서를 파괴한 그들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을 고려해 꼭 투표해서 주권자의 의지를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좋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투표를 먹고 피어난다"며 "메마른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단비가 필요하다. 현명한 국민께서 다시 민주주의를 키울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어 "이 나라의 주인이 한 줌 특권 권력이 아닌 국민임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나와 가족, 미래 후손을 위한 소중한 한 표, 꼭 희망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투표는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우리 사회를 바꾸는 힘이다. 꼭 투표해 이 땅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고 했다.
이번 4·2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전남 담양군) △교육감 1곳(부산시)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9곳 등 총 23곳에서 치러진다.
기초단체장 선거인 충남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이곳들의 결과가 민심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 차원에서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채 치러지지만 보수·진보 성향이 명확한 후보들 간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4·2 재보선 사전투표 투표율은 7.94%로 지난해 10·16 재보선(8.98%), 2023년 4·5 재보선(11.01%) 10·11 보궐선거(22.64%)보다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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