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피격'…北 도발 맞선 영웅"…이재명 안보 '우클릭'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음모론' 옹호 논란 전력
대표 1기 때와 달리 '서해수호의 날' 참석해 메시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임세원 기자 =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에 이어 안보 이슈 선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보수층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북 관련 문제에 민주당의 집권여당 시절보다 전향적 메시지를 내놨다.

과거 이 대표는 천안함 충돌설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까지 보여 논란이 인 바 있다. 조기 대선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당대표 2기 체제에선 안보 사안에 있어서도 '우클릭'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 대표 1기 시절 행사에 불참했던 이 대표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자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 도발에 맞서 서해 바다를 수호한 영웅을 기억한다"라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와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추모 메시지를 냈다.

1기 대표 시절 입장문 등으로 갈음했던 이 대표는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을 넘어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예민한 주제였던 천안함 '피격' 용어와 사건명까지 명확히 언급하며 선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한 국제학술지 논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바 있다. 아울러 2023년 '천안함 자폭설' 음모론을 제기했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지명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과거 이 대표의 언행과 달리 전향적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또한 이 대표는 '안보 문제가 진영 대결로 갈라지면 안 된다'며 기념식 참석 의사를 지난주부터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 이슈가 보수층 공략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 대표가 장악한 민주당 기류도 바뀌는 분위기이다. 당 투톱인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하며 천안함 '피격'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제정 원년인 2016년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이듬해인 2017년에는 당대표가 불참했다. 2018년(추미애), 2021년(김태년), 2022년(박지현)에 대표(비대위원장) 또는 대표 직무대행이 드문드문 참석하다 2023년부터는 2회 연속 불참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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