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한평생 복지 통장'을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AX(AI 전환) 시대를 위한 정치' 특별 강연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되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이 될 때 약자 복지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현행 공급자 위주 복지가 아닌 수요자가 중심이 된 복지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에서 받는 복지를 한 계좌에서 볼 수 있게 통합해야 한다"며 "필요한 건 쓰고 필요 없는 건 이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생각보다 복지를 많이 받아도 본인이 어떤 복지를 받는지 모른다"며 "국가가 주고 있다는 관점보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복지를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한평생 복지 통장으로 관리하면 복지 누수도 줄이고 효용성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한 전 대표는 "AGI(범용인공지능) 시대가 3년에서 5년 안에 올 것이라고들 한다"며 "3~5년짜리 혁명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AI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강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해서라도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모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AX 시대를 맞은 우리가 후손을 대표해 국가대표 선수로 이 몇 년 사이에 와 있는 것"이라며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그 일을 해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개헌을 통해 1987년 체제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새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3년 만에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차기 대통령이 3년 임기 단축 개헌을 단행해 대선과 총선 주기를 똑같이 맞춰야 한다는 게 한 전 대표가 이전부터 펼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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