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현역 국민의힘 의원 아들 A 씨가 액상 대마 확보를 시도하려다 경찰에 적발·입건된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마약과의 전쟁을 하겠다던 국민의힘,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과 해당 의원은 당장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민들은 더 이상 국민의힘의 내로남불과 선택적 정의에 속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실세 의원 아들이 마약을 구하려다 적발돼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더욱 황당한 것은 지난해 10월 사건이 발생했는데 4개월 지난 지금에서야 보도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며 '조용한 입건'을 한 것인지,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인지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2022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마약 근절을 외쳤던 것을 두고 "정작 그들 내부에서는 불법 마약 거래에 연루된 인물이 드러나고 있었다"며 "보여주기식 정치 구호에 불과한 것이었나"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해당 의원은 지금까지 아들 혐의 관련 질문에 침묵하고 있다"며 "반대로 같은 일이 야당에 벌어졌다면 국민의힘은 벌써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정치 공세에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철규 이름 석 자가 언론에 오르내리는데도 당도, 당사자도 입을 꾹 닫고 있다"라며 "시인하는 건가. 오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 5g 상당을 확보하려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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