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여유 찾은 민주…민생행보 재개, 정권교체 플랜 가동

이재명 "신속히 헌정 질서 회복하고 민생·경제 집중"
무역업계·배터리 산업 등 접점 늘리며 수권정당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가 정치 공방에서 '사법적 트랙'으로 옮겨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큰 부담 하나를 덜게 됐다. 향후 대통령 권력의 공백 속에 제1야당으로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며 정권교체 행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힌 대목은 이후 정국 운영의 기조를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 이튿 날인 이날부터 전방위 경제 챙기기 행보에 나선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트럼프 2.0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 2차 전지산업전지산업' 포럼을 개최해 배터리 업계 관계자를 만나 향후 전망되는 업계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한국무엽회에서 '무역업계 간담회'도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이인호 한국무협협회 상근부회장 등 11명(회장단 7명)이 참석해 현재 무역상황에 따른 업계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전달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앞서 이언주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 경제상황점검단장은 전날 '국회 첨단전략산업·에너지 포럼' 발족을 기념하는 행사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및 관련 기업이 참석해 '트럼프 2기 부 출범과 반도체산업 대응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부침을 겪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탄핵 심판 절차가 지지부진한 사이 보수세력이 결집하며 민주당은 지지율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 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42.2%)과 국민의힘(40.8%) 간 차이는 1.4%P로 지난 9월 3주 차 이후 16주만에 오차범위 내 차이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탄핵 정국에서 특검법 공세에 치중해왔지만 대중의 피로감이 쌓였고, 오히려 보수층 결집의 빌미가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 체포가 성사된 만큼 향후에는 민생·경제에 더욱 집중하는 수권정당 행보로 집권 플랜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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