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조선중앙TV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한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북한과 가장 인접한 지역인 연평도 등 접경지역에서도 별다른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는 약 2시간 20분 만에 관련 사실을 전하는 첫 보도를 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박근혜의 탄핵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대중적 투쟁이 줄기차게 벌어진 가운데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탄핵을 선고하였다"라면서 "이로써 박근혜는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으며 앞으로 일반 범죄자로서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처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한 민족'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규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와 '역대급' 갈등을 빚었던 만큼 의도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무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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