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北 핵사찰 2009년이 마지막…북핵 관여 재개돼야"

라파엘 그로시 총장, 日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등 시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내 IAEA 전문가들의 활동이 다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AEA가 북한 내에서 어느 정도의 관여와 존재(some engagement and presence)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협력은 핵 안보와 관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핵사찰을 위한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IAEA의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를 계속 가동하는 등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핵 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공개적으로 시찰하며 "핵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시 총장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사찰을 실시한 것은 2009년으로 매우 오래전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과 중국 등 핵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는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로시 총장은 지난 18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접견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등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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