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옆손님 폰 '슬쩍'…CCTV로 범인 잡고보니 현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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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술에 취해 옆 테이블 손님의 휴대폰을 가져 간 현직 경찰관이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남부서 지구대 소속 A 순경을 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 3월 초 남구의 한 술집에서 주취상태로 옆자리 손님 B 씨의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B 씨는 휴대전화를 가게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가게로 돌아갔으나, 휴대전화를 찾을 수 없었다.

B 씨가 해당 가게에 폐쇄회로(CC)TV를 요청하며 누군가 휴대전화를 가져간 모습이 확인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용카드 내역 등을 통해 가게 내부에 있던 사람을 조회해 용의자를 추려나갔다.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관 A 씨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즉시 A 씨에 대한 직위를 해제하고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A 순경은 지난해 12월에도 주취 상태로 편의점에서 소액 절도가 적발돼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혐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내부 징계(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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