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닷새째 꺼지지 않고 있는 울산 울주 온양읍 대운산 부근 산불이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을 꺾고 다시 재확산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현장 브리핑을 열어 "바람과의 싸움"이라며 "바람이 지금처럼 덜 불게 되고, 내일 오전 5~10mm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주불 진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나흘째 지속되는 산불로 투입 인력이 많이 지친데 다가 산 속에 낙엽층이 많게는 최대 2m가량 쌓여있어 불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온양 대운산 부근 산불 진화율이 78%까지 떨어졌다.
전날 오전 98%까지 올랐다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92%를 유지했다.
일몰 이후 헬기가 철수하고, 최대 18m에 달하는 돌풍성 바람이 불며 확산세가 거세졌다.

불은 대운산 1봉에서 대운산 2봉으로 옮겨갔고, 신기마을과 귀지 마을로도 불길이 옮겨갔다.
산불영향구역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494ha에서 오전 9시 기준 651ha로 늘었다.
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 인근 도로까지 불이 내려오자 당국은 인근 마을 10개소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밤사이 총 314가구, 323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헬기 13대, 인력 1200여명과 장비 76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울산 울주 산불 대응 지휘본부를 찾아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대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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