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지자체 차원을 넘어 모든 방안을 동원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찾아 "일상을 찾으실 때까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지원을 동원해 끝까지 돕겠다"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오 시장은 이어 산불 진압에 투입된 서울소방본부 소속 소방대원의 노고를 격려하며 "불이 완전히 진화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되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산불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재민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소방 장비와 인력, 식사, 구호물품 지원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피해 지역과의 상생 업무를 맡고 있는 대외협력과를 '영남산불지원센터'로 지정하고 필요한 구호물품 등을 파악,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는 재난구호자금의 신속 집행과 방재 인력·장비 적기 투입을 위해 서울시의회와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 더 폭넓은 지원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날 오전 헬기 1대를 비롯해 펌프차 20대·탱크 25대 등 소방장비 50대, 소방인력 137명과 긴급구조통제단 지휘차, 특수구조단장을 피해 지역으로 긴급히 추가 파견했다.
시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헬기 1대를 포함, 소방차량 총 230대(누적)와 소방인력 연인원 656명을 파견해 진화 작업을 지원 중이다.
산불로부터 대피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이불, 의류(트레이닝복), 기저귀, 영양제 등 각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실시간 조사 중이며 서울시와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서울광역푸드뱅크 등과 연계해 추가 지원 물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까지 아리수 4만8000병(350ml), 응급구호물품 3만 세트, 간식·밥차 8대, 음료류 2만8000병 등을 의성·안동 등 피해 지역에 지원했다.
산불이 완진되면 시는 일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간호·전기·보일러 등 전문 기술자를 보유한 서울시 재난 대응 전문 바로봉사단 500여 명과 서울시 공무원 자원봉사자를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이재민과 자원봉사 인력이 머무를 수 있도록 수안보 공무원연수원(67실)을 제공하고, 기술사·건축사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안전관리자문단을 파견해 지역 복구도 지원한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협의해 의료봉사 인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복구 지원을 위해 굴착기·덤프트럭·크레인 등 172대, 폐기물 수거 청소차 25대, 등짐펌프 등 산불진화장비 24만 점과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14만 개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시는 26일부터 서울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도 진행 중이다. 내달 4일까지 모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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