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축사에서 한우 4마리가 전기에 감전돼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가 지역 축산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전기안전점검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28일 한전 제천지사에 따르면 최근 전기설비팀 등 자제 조사팀을 꾸려 제천지역 소와 돼지 등 800여 곳의 축산농가 주변의 고압선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제천지사는 현재까지 40여 곳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전기안전점검을 벌였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농가 주변에서 전기 관련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제천 봉양읍 한우농가 집단 감전사를 계기로 지역 축산농가 주변에 위험은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육안 점검으로 축산 농가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전기적인 문제점이 발생하면 바로 조치하는 방식의 전수조사"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우 등 지역 축산농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전사를 없애기 위해 안전 보완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1시 40분쯤 제천시 봉양읍 A 한우농가에서 사육하던 한우 100여 마리 가운데 3마리가 감전으로 폐사했다.
각각 500㎏가량의 암소 2마리는 분만 60여 일을 남겨둔 상태였다. 나머지 1마리는 400㎏의 거세우로 밝혀졌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500㎏짜리 암소 1마리가 또다시 감전사했다. 하루에만 한우 4마리가 전기에 노출돼 대량 감전사한 것이다.
이 사고는 축사 인근 전신주에서 축사로 공급되는 전선 피복이 원인 모를 이유로 훼손되면서 축사로 연결된 철제 등에 닿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축사로 이어진 전선에서 380볼트의 고압 전류가 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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