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물이 흐르는 곳에서 삶이 자라나고, 문화가 숨 쉰다.
충북 증평군의 대표적인 도심 휴식처 '보강천'이 자연과 문화,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스마트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2일 증평군에 따르면 현재 보강천 일대는 형형색색의 봄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로 활기가 넘친다.
이러한 변화는 군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의 결과물이다. 군은 보강천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3년 연탄리 일원에 81억 3000만 원을 들여 인공습지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조성한 이 시설은 보강천의 깨끗한 물길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강천 미루나무숲에는 계절별로 야생화를 심어 사계절 자연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보강천은 이제 단순한 친수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루나무숲 일대에는 버스킹 공연장 2곳과 24시간 운영하는 스마트도서관을 마련해 청년과 주민이 자유롭게 문화 활동을 즐길 환경을 조성했다.
버스킹 무대는 관 주관뿐 아니라 동호인 단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연주와 노래, 댄스, 지역특화형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34회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 중 관 주관 버스킹은 12회, 민간 공연은 22회로 5000명 이상이 관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역시 열린 공연장을 연중 상시 운영해 거리 문화공연의 명소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는 보강천에 전국 처음으로 10G(기가)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인터넷 전용회선 기반의 공공 와이파이가 야외에 설치되는 첫 사례다.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해 보강천을 스마트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시킬 전망이다.
실시간 스트리밍 등이 가능해 버스킹 공연의 생동감을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학습과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 군수는 "보강천이 단순한 하천을 넘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계속 확대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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