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의 갈등을 딛고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시의회가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후반기 원 구성 갈등을 씻어내고 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2024년 7월 당내 경선으로 A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런데 A의원 자녀가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김낙우 의원이 출마했고, 민주당 의원 8명과 국민의힘 반란표로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김 의원을 제명 조처하고, 김 의원에게 표를 던진 박해수 전 의장에게 탈당을 권고했다. 전현직 의장들은 현재 무소속 상태로 충주시의회는 국민의힘 9명, 민주당 8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전현직 의장들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한 충주시 조직개편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여전히 국민의힘 편임을 자처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전 의장이 자유발언을 할 때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의원 간 서로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윤리위도 여러 차례 열렸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의회가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갈등을 풀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변화의 모습은 이달부터 감지되고 있다. 채희락 의원은 지난 7일 291회 임시회에서 최저임금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여전히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은 보장받지 못한다며 생활임금 조례 도입을 촉구했다. 김자운 의원도 균형발전과 역사 회복을 위해 도청을 충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정용학 의원도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두원 의원은 정부의 청년후계 농업인 추가 지원과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지역 정계의 한 인사는 "지난해 7월 의장 선출로 인한 갈등이 지속되면 양당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없다"라며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가 커진다"라며 본연의 역할을 기대했다.
충주시의회는 2025년 신년화두 사자성어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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