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소방청은 다음달 5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보·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 보유 사찰 90곳을 포함해 전국 983개 전통사찰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화재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사찰 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9건이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연등행사가 예정돼 있고 사찰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재예방 교육과 안전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사항은 △연등 관련 설비 및 화기취급시설 등 안전관리에 대한 화재예방교육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확인 △옥외소화전 설비 및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 관련 작동여부 확인 △사찰 주변 화재위험 요인제거 등이다.
전국의 각 소방관서장은 관내 주요 사찰을 직접 방문해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한다.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 및 방수총 작동훈련을 통해 관계자들에게 초기 화재 대응 방법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 발생 시 원활한 진압을 위해 소방차량 진입로 및 소방차량 배치 위치도 사전에 점검할 방침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전통사찰은 대부분 목조건축물로 화재 발생 시 급격히 연소 확산될 우려가 크며 산림과 인접한 경우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들도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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