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부산시와 디자인정책 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고 '디자인서울'의 도시 간 동행을 위해 본격적인 광역 확산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체결된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실행을 위한 것으로 디자인정책, 디자인산업, 도시경관 분야에서의 정책 교류와 협력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도시 디자인 분야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정책 교류 워크숍을 열고 양 도시 간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디자인서울의 광역화를 추진하게 된 것은, 여러 도시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으며 서울시가 축적해 온 디자인 자산과 역량을 필요로 하는 도시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서울시는 제도 정비, 전략 구축, 색채·서체·표준디자인 개발, 사회문제 해결형 디자인(약자동행디자인), 디자인산업 육성, 경관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국내외 도시에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는 '편디자인의자', '지하철노선도디자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은 부산시뿐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관심을 받는 만큼 필요로 하는 도시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워크숍에서는 서울시가 '서울색', '서울빛', 디자인산업 중소기업 육성정책, 도시경관정책 등을 소개했으며 부산시는 자치단체 디자인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전문가 특강도 진행됐다. 최성호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도심 활성화를 위한 거리 디자인의 방향과 요소'를, 안정원 이음파트너스 대표는 '뜨는 부산~(Placemaking, PlaceBranding)'을 주제로 도시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향후에도 디자인정책 교류를 통해 사회와 도시가 직면한 공통 과제 해결에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은 미감적으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의 디자인 자산은 여러 도시가 함께 공유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으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도시 간 디자인동행에 서울시의 역할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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