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시민사회단체들은 각각 탄핵 찬성과 반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윤석열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는 3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 대통령을 만장일치 의견으로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지 무려 4개월만"이라면서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헌재는 명백한 헌법위반과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헌법재판관 중 누구라도 내란 범죄를 저지른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두둔한다면 헌법재판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끝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되새기고 그 책임을 완수하라"고 덧붙였다.

30분 뒤 같은 자리에서 탄핵반대범 강원도민연합은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 간의 충돌이 우려됐으나,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탄핵반대 범강원도민연합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헌법과 법치가 무너지고 국가 곳곳을 잠식한 반국가 세력에 의한 대통령 사기 탄핵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소추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당초 단 2주 만에 끝내겠다는 등 무리한 속도전을 선포하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헌재는 더 이상 편향된 이념과 사상이 아닌 자유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특정 집단의 대변인이 아닌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 질서를 지키는 공명정대한 재판관으로서의 양심과 법질서에 따라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반드시 각하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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