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강원 원주를 비롯한 영서 남부 지역 정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영서 남부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소속 박정하(원주 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3명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친윤계' 이 의원과 유 의원은 그간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주장해 왔다. 친한(친한동훈)계 박 의원은 작년 '12·3 비상계엄' 당시 도내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4일 윤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구무언(有口無言). 송구하다는 말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분간 침묵하겠다. 오늘 결과가 대한민국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헌재 선고 후 SNS에 "내일은 새로운 해가 뜨듯 마음을 다잡고 다시 뛰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반면 영서 남부의 유일한 야당 의원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주 을)은 헌재 선고 후 SNS를 통해 "민주주의의 봄을 열겠다"며 "헌재가 헌정질서 수호란 막중한 책임에 따라 단호한 결정을 내려준 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탄핵추진단 부단장으로 활동해 온 송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내란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우린 봄을 함께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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