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양양군수 '성 비위' 첫 재판서 입장 유보…"다음 공판서 답변"

김 군수, 여성 민원인에 2000만원…성적 이익 등 수수 혐의
박봉균 군의원, 여성과 공모해 촬영물 이용해 협박 혐의

본문 이미지 - 여성민원인을 상대로 한 성비위와 금품수수 등의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1월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5.1.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여성민원인을 상대로 한 성비위와 금품수수 등의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1월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5.1.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여성 민원인 상대로 성 비위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27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김종헌 지원장)는 이날 오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군수에 대한 첫 공개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정엔 김 군수에게 현금과 안마의자, 성적 이익을 공여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촬영물을 이용해 협박한 혐의(뇌물공여, 부정 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로 기소된 여성 민원인 A 씨와 그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를 받는 박봉균 양양군의원도 함께 섰다.

구속 상태인 김 군수는 이날 수의가 아닌 남색 정장과 베이지색 폴라티를 입고 법정에 섰다.

본문 이미지 - 여성민원인 상대 성비위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괸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27일 김 군수 등 피고인을 태운 호송차량이 춘천지검 속초지청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25.2.27/뉴스1
여성민원인 상대 성비위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괸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27일 김 군수 등 피고인을 태운 호송차량이 춘천지검 속초지청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25.2.27/뉴스1

김 군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기록이 방대해 아직 기록 검토가 덜 끝났다"며 "한 차례 재판을 더 열어주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추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민원인 A 씨 측 변호인도 김 군수 측과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다만 박봉균 군의원 측은 "협박이 이뤄진 장소가 잘못돼 있는 등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군수는 A 씨로부터 토지용도 지역 변경과 허가, 도로 점용 사용 허가와 분쟁 해결 등 직무에 대한 청탁을 받으면서 2018년 12월 19일 현금 1000만 원, 2022년 11월 29일 현금 500만 원, 2023년 12월 27일 현금 500만 원을 받았다. 또 2020년 6월과 2023년 12월 등 총 2회 성관계를 맺어 성적 이익을 수수하고 2021년 8월 A 씨로부터 139만 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받았다.

또 2022년 5월 A 씨를 강제로 끌어안고 추행한 혐의도 검찰의 공소장에 적혔다.

검찰 공소장에는 박 군의원이 A 씨와 공모해 2024년 5월 28일 김 군수에게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며 "A 씨 소유의 토지를 150억 원에 매입하라"는 취지로 말하며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시 관련 동영상을 언론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담겼다.

이 사건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20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전날 열린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에선 총투표율 32.25%를 기록, 개표 요건(33.3%)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민소환이 무산됐다.

본문 이미지 - 여성 민원인 상대 성비위와 뇌물수수 논란으로 추진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의 주민소환 투표일인 26일 오전 양양읍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주민소환투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해 있다.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이 개표 요건인 33.3%를 넘기지 못하면서 투표함을 개함하지 않고 주민소환이 최종 무산됐다. 2025.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여성 민원인 상대 성비위와 뇌물수수 논란으로 추진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의 주민소환 투표일인 26일 오전 양양읍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주민소환투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해 있다.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이 개표 요건인 33.3%를 넘기지 못하면서 투표함을 개함하지 않고 주민소환이 최종 무산됐다. 2025.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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