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자영업자 수가 내수부진 여파 속에서 작년 19만 5000명대를 기록, 10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대거 몰린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계의 취업자 수도 작년 역대 급으로 줄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 자영업자 수는 작년 19만 51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19만 8800여 명)보다 3700여 명(1.9%) 적은 수준이고, 2015년(19만 4200여 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실제로 강원 자영업자 수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단 한 차례도 19만 6000명 선을 밑돈 적 없는 등 해당기간 연평균 20만 350명의 자영업자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작년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런 흐름은 자영업계 소속된 일자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 수가 작년 16만 2000명인데, 통계청이 공개한 최근 12년(2013~2024년)간 통계 중 가장 적다. 해당 연간취업자 수가 작년을 빼곤 17만 명을 밑돈 적 없다는 얘기다.
원주에서 자영업체를 운영 중인 A 씨는 "작년은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의료비나 주택 등에 대한 지출은 있겠으나, 외식과 같은 일선 소비심리는 평년보다 얼어붙은 것을 체감한다"면서 "특히 작년엔 주변에서 휴폐업에 돌입한 자영업자가 상당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자영업자와 관련된 '강원경제메모'를 통해 "재취업과 재창업 지원을 통한 폐업 자영업자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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