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용담댐 수상태양광 설치 찬성한다고?…천만에"

배당금은 가구당 매달 2만5천원 아닌 1인당 1만원 미만
수자원공사, 용담댐 상류 축구장 39개 크기 발전소 추진

전북 진안군에 소재한 용담호 전경 ⓒ News1 김동규 기자
전북 진안군에 소재한 용담호 전경 ⓒ News1 김동규 기자

(진안=뉴스1) 김동규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 진안군이 수자원공사가 용담댐에 설치하려는 수상태양광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주지방환경청이 전북자치도에 제출한 ‘진안군 찬성하고 있다’는 의견과는 상반된다. 진안군에 소재한 용담댐은 전북자치도민의 광역상수원이다.

또 주민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가구당 2만 5000원이 아닌 1인당 매달 1만원 미만이라는 게 진안군의 설명이다. 당초 555가구에 매달 2만 5000원씩을 배당하는 것으로 전북자치도의회에 보고됐다.

9일 전북자치도의회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용담댐 상류에 축구장 39개 크기 규모인 20㎿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432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구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3.4%(58억 원), REC수요자 및 지방공기업 6.6%(29억 원), 인근주민 4.0%(17억 원), 금융기관 76.0%(328억 원) 등이다. 실질적으로는 금융기관만 돈을 버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주지방환경청이 전북자치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진안군은 ‘수상태양광 설치에 따른 환경 모니터링 등 수질 변화 관련해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변화가 있다고 하나 최근의 자료도 검토해 광역상수원으로 사용 중인 용담호의 수질이 양호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주시고 비상시에 대한 방안도 마련해 유지관리까지 만전을 기해주기 바람’이라고 했다.

전주지방환경청 제출한 진안군의 의견만 보면 마치 수상태양광 설치를 찬성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하지만 전주지방환경청 공문을 받은 진안군 상하수도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설치에 대한 종합적인 입장을 적은 것이 아니다”라며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용담댐 상수도에 의견을 전주지방환경청에 제출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상태양광의 전체적인 의견을 들으려 했으면 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서에 공문을 보냈어야 했다”며 “타 시군도 모두 상하수도과로 공문을 보내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찬성 의견을 듣기 위한 수자원공사의 꼼수다”고 반박했다.

전춘성 진안군수 역시 “수상태양광 설치를 찬성한 적이 없고, 전주지방환경청과 그러한 공문이 오간 것도 몰랐다”면서 “주민들의 의견도 듣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이 없는 수상태양광 설치를 찬성하겠느냐”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4일 진안군 정천면에서 수상태양광 설치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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