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한 ‘청년만원주택(청춘별채)’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50대 1을 넘는 등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상치를 넘는 높은 관심에 전주시는 공급 확대 검토에 들어갔다.
전주시는 최근 실시된 청년만원주택 23가구(25명) 입주자 모집에 1322명이 몰리면서 5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월 1만원이란 저렴한 임대료와 쾌적한 주거환경,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 등으로 인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을 기본 구비해 초기 정착비용을 덜 수 있도록 한 것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4월 중 자격 검증을 거쳐 예비 입주자를 확정하고, 상반기 중으로 신규 입주자들의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춘별채'는 전주지역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 시세의 40% 수준이었던 청년매입임대주택 임대료를 월 1만원으로 인하하는 게 핵심 골자다. 보증금도 50만원에 불과하다.
입주 대상은 전주에 살거나 살기를 원하는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으로, 공공주택 입주자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입주 기간은 2년이며, 무주택 요건 충족 시 최대 4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하다. 또 입주 중 결혼하면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다.
당초 시는 올해 82가구(23가구 포함), 내년 59가구 등 2028년까지 총 210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높은 수요가 확인된 만큼,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거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높은 관심이 확인된 만큼, 기존 계획보다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청춘별채 입주자 모집에서 나타난 높은 경쟁률은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대한 절실한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며 “전주시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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