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갑자기 중단된 교수 채용…전북대는 감사 착수 '왜?'

단과대학 교수 공채 과정서 투서 접수…개인정보 유출 의혹까지 제기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

(전주=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거점국립대인 전북대학교에서 진행 중이던 단과대학 신임 교수 채용절차가 갑자기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채용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잡음이 일자 대학 측은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 전북대학교 한 단과대학 교수임용 공채가 진행됐다. 문제는 한 달 뒤 실시된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발생했다. 1차에서 탈락한 A 씨가 심사결과에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심사에서 합격한 B 씨를 겨냥한 민원이었다.

실명으로 접수된 투서에는 B 씨의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교수 임용 공채 사이트에 업로드된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B 씨가 쓴 논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알게 된 B 씨는 A 씨가 어떻게 자신의 개인 정보를 알게 됐는지, 그 경로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학교 관계자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상세하게 투서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합격 여부를 A 씨가 알고 있었다는 점도 이상했다.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선 B 씨는 A 씨가 C 교수의 도움으로 투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 교수도 적극적으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게 B 씨의 설명이다.

B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인을 통해서 A 씨가 C 교수의 도움을 받아 투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국립대 교수가 개인정보를 유출해서 특정인에게 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임용을 포기한 상태에서 투서가 접수됐다. 이번은 포기했지만 앞으로 공채에 도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를 둘러싼) 의혹들을 해소해야만 한다"면서 "그러나 교무처는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정보공개 요구에서 투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감사 착수 여부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 전북대의 명성에 맞게 채용과정에서의 논란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 C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면서 "학교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1은 A 씨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현재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현재 전북대는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교수 채용을 중단한 상태다. 또 자체 감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교무처에서 전형위원회를 개최했고 교수 공채 심사의 공정성 및 타당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임용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대학 감사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처를 할 계획이다.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부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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