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역에서 화재로 침몰한 신방주호 인양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27일 부안군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신방주호 인양을 위한 작업은 지난 16일을 끝으로 중단됐다.
신방주호는 약 30m 해상에 완전히 잠겨 있는 상태로, 인양을 위해서는 해상 크레인으로 선체를 끌어 올려야 한다.
이에 신방주호 선주는 지난 14일부터 3일에 걸쳐 민간 잠수 인력과 선박을 투입해 인양에 나섰지만,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파손된 선체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철수했다.
선주는 인양 작업을 위해 현재까지 55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비용 발생에 금전적 부담을 느낌 선주 측은 인양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부안군 관계자는 "화재로 선체에 있던 기름이 모두 타버려서 해상 오염의 위험도 적을뿐더러, 깊게 가라앉은 선체와 다른 어선이 충돌한 가능성도 적어 급하게 인양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며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 보니 선주 측과 협의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방주호 화재사고로 인해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도 보름째 이어지고 있지만, 16일 발견된 시신 2구 이후 추가 발견자는 없었다.
해경은 물속에 가라앉았던 시신이 떠올라 표류 중일 것으로 보고, 경비함정 12척을 투입해 목포와 군산 해역까지 범위를 확대해서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께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34톤급 근해통발어선 '2022신방주호(부산 선적)'에 불이 났다. 화재로 승선원 5명이 구조되고, 2명은 사망했다. 5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