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6명 교체' 학급 담임 자처한 교사…“솔직히 두렵긴 하지만”

임기 마친 송욱진 전교조 전북지부장, 전주M 초교로 전보 희망

본문 이미지 - 송욱진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SNS 갈무리/뉴스1
송욱진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SNS 갈무리/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악성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자녀의 담임을 자처한 교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송욱진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 송 전 지부장은 최근 4년 임기를 모두 마치고 다시 본업인 초등학교 교사로 돌아간다. 그는 복직과 함께 전주 M 초등학교로 전보신청을 했다.

전주 M 초등학교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학부모 2명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논란이 된 학교다. 지속적인 민원과 고발로 담임교사가 6명이나 교체되기도 했다. 이에 송 전 지부장은 지난해 전북교사노조 등과 함께 해당 학부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송 전 지부장은 M초등학교로의 전보 뿐만 아니라 해당 학부모 자녀가 다니는 학급의 담임교사도 자처했다. 노조 활동으로 인사 점수가 낮지만 다들 꺼리는 자리인 만큼, 큰 문제없이 담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전 지부장은 “전북지부장을 맡은 지난 4년 동안 선생님들이 주신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다시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복직과 동시에 전주M초로 전보내신을 썼다”면서 “점수가 낮지만, 경합이 없다면 담임을 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형사고발한 학부모를 학급담임으로서 어떻게 만나야 할지 솔직히 두렵기는 하다. 하지만 잘해보고 싶다”면서 “교사들이 다른 걱정 없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상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총 등은 지난 10월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전주 M초등학교가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학부모 2명의 '악성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이들은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민원 등으로 교장이 명예퇴직하거나 교사가 학교를 떠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당 학부모 자녀의 담임교사는 6번이나 교체됐다.

이 같은 내용은 MBC PD수첩에 소개되기도 했다. 전북도교육청에서도 적극 대응에 나선 상태다.

반면 해당 학부모들은 “교사를 괴롭히기 위해 민원을 제기한 일이 없다"며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부모의 정당한 의견 제시가 어떻게 악성 민원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교육 당국과 교원단체는 학부모에 대한 악마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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