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근 제주도의원 "1시간짜리 보여주기식 행사에 수천만원 펑펑"

이남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남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가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보여주기식 행사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남근 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16일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이 문제를 언급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당초 2025년도 도 예산 중 행사운영비는 전년 최종 예산 보다 35.1% 많은 275억8600만 원으로 편성됐다. 전체 예산 증가율이 0.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여기에 더해 도는 이번 추경안에 행사운영비 21억원을 추가 편성한 상태다.

이 의원은 "결국 행사사업비가 민간 행사사업 보조사업 예산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도정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예산을 많이 투입하던 옛날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4000만 원이 집행된 '2040 제주특별자치도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2월12일)' △4500만 원이 집행된 '제주도민대학 제1회 명예학위 수여식(3월7일·60명 대상) △1300만 원이 집행된 '안전문화운동 발대식(3월18일) 등을 언급했다.

그는 "들여다 보면 스크린에 띄울 강연자료 제작에 3000만원, 퍼포먼스 영상 제작에 3000만 원, 글자 조형물 제작에 230만 원, 종이 비행기 400개 제작에 48만 원을 썼다"면서 "모두 한두 시간짜리 행사였는데 이 정도 예산을 들이면서까지 해야 했느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생경제가 상당히 어려운데, 보여주기식 행사 보다는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에 예산을 쓰는 게 맞지 않느냐"며 "행정이 한 발 더 앞서가는 못하더라도 뒤쳐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최명동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정 정책을 도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면서도 "지적대로 재정사업평가를 통해 각종 (행사)사업들이 지속가능할 지 여부는 꾸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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